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공연 이야기를 들고 오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작년 말에 보았던!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를 정리해보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작년 19년 11월부터 시작하여, 올해 20년 3월 1일까지 하는 나름 긴 작품이라 여러분께 소개드리면 이번에 보실 분께 정보도 제공이 되고, 안 보신 분들께도 관심이 생기신다면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한 번 봐보실 수도 있겠구나 하는 마음에 고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뮤지컬입니다. 가끔씩 Youtube에 검색해서 여러 개의 일명 "여보셔(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줄임말)" 영상을 보곤 할 정도입니다.
저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를 17년 10월에 처음 직접 봤습니다. 그때 제가 직접 공연을 보며 만났던 배우들은 유리아, 최연우, 김신의, 윤지온, 정휘, 강기둥, 홍우진, 호효훈, 김대현, 손유동, 윤석원, 조풍래 배우들이었습니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많아, 191203에 볼 때에는 새로운 여신님의 보고 계셔를 기대하며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즌에 합류한 배우들은요, 처세의 달인이자 딸바보인 국군 대위 한영범 역에 성두섭, 조성윤, 서경수, 여신님을 믿는 순진무구한 북한군 류순호 역에 정욱진, 정휘, 진호, 박준휘, 악명 높은 냉혈한 북한군 상위 이창섭 역에 홍우진, 윤석원, 차용학, 첫사랑을 간직한 남한군 신석구 역에 강기둥, 안지환, 강기헌, 창섭의 오른팔, 말 못 할 사연을 지닌 북한군 조동현 역에 조풍래, 김대웅, 섬세하고 재주 많은 북한군 변주화 역에 진태화, 손유동 ,아름답고 신비로운 '여신님' 여신 역에 이지숙, 한보라, 최연우 입니다.
저는 19년 작년 12월 3일 화요일에 이 공연을 봤는습니다. 조성윤, 박준휘, 윤석원, 강기헌, 김대웅, 진태화, 한보라 배우들이 출연한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제가 이 캐스팅의 날을 골랐던 이유는, 제가 속해있는 동호회 사람들과 단관을 했던 공연이라, 그 일정을 맞추는 것과 더불어 "강기헌"배우의 신석구 연기가 궁금해서 맞추어 골랐던 날이었습니다.
사실 강기헌 배우는 제가 이전에 뮤지컬 빨래에서 솔롱고 역할로 만났던 배우였습니다. 그때 엄청 인상적이어서 다른 영상들을 찾아볼 정도로 좋은 인상을 받아서입니다. 이번에 여신님이 보고 계셔에 합류하였단 말을 듣고, 제가 좋아하는 극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반가운 마음으로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강기헌 배우가 맡은 신석구 역할을 저는 강기둥 배우가 소화하는 것을 봤을 때 너무 좋아했어서 다소 걱정이 있었지만 새로운 것을 접해보는 것도 좋고, 이전에 봤던 이창섭 역할의 윤석원 배우의 연기도 좋아했었기에 날짜가 잘 들어맞아서, 다른 역할의 배우들은 모두 새로이 도전해보는 마음으로 골랐습니다.
About 여신님이 보고 계셔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제가 좋아하는 작품인 '레드북'의 작가, 작곡가이기도 한,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의 데뷔 작품입니다. (언젠가, 레드북도 꼭! 정리하고 싶어요.진짜 좋아해서 여러 번 관극 한 공연입니다.)
제가 '여신님이 보고 계셔'와 '레드북'을 좋아하는 이유는 크게 극작, 그리고 넘버가 너무 좋아서습니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를 올리고 있는 "연우 무대" 유튜브에 올라온 공연 실황 하이라이트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각 넘버들이 조금씩 맛볼 수 있게 업로드되어 있습니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한국 전쟁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아 극이 전개되었습니다.
국군 대위 한영범과, 신석구는 인민군 이창섭, 류순호, 변주화, 조동현을 포로수용소로 이동시키던 중 배 위에서 포로들이었던 인민군이 폭동을 일으키고, 기상 악화 중 이송선이 고장이 나서 여섯 명의 병사들이 무인도에 떨어지게 됩니다. 그나마 배를 유일하게 수리할 수 있는 순호는 전쟁 후유증이 있어 정신이 놓인 상황이며, 병사들은 야만적으로 변해가는데요. 인질이 돼버린 처세의 달인 영범은 악몽에 시달리는 순호에게 여신의 존재를 만들어내어 이야기를 들려주며, 순호는 이에 의지하며 안정을 찾게 됩니다. 병사 모두는 배를 고칠 수 있는 순호를 변화시키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 대작전’을 시작하고 살아남기 위해 그들이 만든 신비의 여신, 가상의 여신님을 위한 공동의 규칙을 세우며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넘버가 좋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이러한 각각의 스토리를 잘 드러내는 가사와 이에 맞는 멜로디 라인, 아름다운 화성을 자랑하는 넘버가 극의 분위기에 제대로 들어맞아서 엄청난 감동과 전율을 불러 일으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넘버는 뮤지컬 제목과 동일한 제목의 넘버인 '여신님이 보고 계셔'입니다. 일단 화성이 제가 정말 좋아하는 화성입니다. 분위기가 정말 희망차다 그래야 하나 진짜 취향에 맞았습니다. (물론 영범이가 순호를 꼬시는(?) 느낌의 곡이지만..?)
사실 이 넘버뿐만 아니라, 다른 넘버들도 너무 좋아요. 원, 투, 쓰리, 포도 좋고 악몽에게 빌어도 좋고, 장군님 노래도 좋고... 진짜 한 번쯤 보셔서 넘버에 깔린 아름다운 선율, 피아노 소리를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스토리 또한 매력적입니다. 그 매력은, 6명 각각이 지닌 스토리와, 이를 함께 표현해주는 1인 다역을 맡은 여신님에게 있습니다. 물론 군인 배역 사이에 좀 더 비중이 있는 역할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골고루 각자의 사연이 잘 다루어지고, 무인도에 떨어진 각자에게 그립고, 보고 싶은 사람들을 여신님과 서로가 그려내 줍니다.
창섭이에겐 엄마가, 주화에겐 여동생이, 동현에겐 아버지와 가족 등 사람 각자에게 있을 수 있는 자신만의 여신님, 보물이 서로에게 되어주는 모습이 엄청 감동적이고, 여러 스토리들이 있다 보니 공감될 수 있는 부분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여신님도 어찌나 예쁘고 잘하시는 분들만 맡으시는지, 여신님이 할머니 역할도, 멀리서 울려 퍼지는 메아리 느낌의 여신님도, 제가 봤던 유리아, 최연우, 한보라 배우들이 다 소화를 정말 잘하셔서 재밌게 봤습니다. (지금 시즌은 유리아 배우가 안 하고 있긴 합니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제가 못 본 배우분들도 잘하신다고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지금 계획으로는, 다른 배우분들 중 제가 좋아하는 서경수 배우의 한영범과 강기둥 배우의 신석구 기준으로 캐스팅 날짜를 골라 한번 더 관극 할 예정입니다.
그날 봤던 배우분들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여 남겨보려 하는데요. 제가 궁금해서 골랐었던 강기헌 배우의 신석구 역할 연기는, 꽤 괜찮았습니다. 사실 저 날이 공연 개막한 지 얼마 안 된 날이었습니다. 그것치고 정말 잘 해내고 있길래 사실 지금은 더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가 빨래에서 받은 인상만큼은 아니었고, 저 당시에는 약간 빨래 솔롱고의 느낌이 나기도 했지만 넘버 소화력이 너무 좋고 순박한 신석구 역할을 너무도 잘 소화하는 마스크이기에 만족하며 관극 했고 지금은 더 잘할 것이란 예상을 해봅니다.
또 기억에 남는 건 이창섭 역할의 윤석원 배우입니다. 제가 사실 이전 시즌에서도 봤었어서, 그때도 좋았지만 이미 아니까 큰 기대 없이 봤는데 그때 느꼈던 것보다 넘버 소화를 엄청 잘하신다는 거였습니다. 거친 목소리를 내시면서도 노래를 말끔히 잘하셔서 신기했습니다. 한보라 배우도, 그 높은 여자 넘버들을 짱짱하게 소화 잘하셔서 멋있었습니다.
계속 자랑할 수밖에 없는 제가 좋아하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3월 1일까지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한 달 좀 안되게 남았습니다. 혹시 보시지 못한 분이 있다면 보시길 바라보며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관극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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