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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음악 관련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 중계 정리 2편의 주요 등장인물 간 관계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포스팅에 이어 뮤지컬 마리퀴리 실황 중계 정리 2편으로 찾아왔습니다. 오늘은 좀 지난번 말씀드린 뮤지컬 마리퀴리 등장인물을 좀 더 깊게 살펴보며, 등장하는 각 인물 간의 관계를 대사를 바탕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주인공이 마리 스클라도프스키 퀴리인 만큼! 마리를 중심으로 한 관계로 접근하여 정리하려 해요. 물론, 마리뿐 아니라 루벤 뒤퐁과 안느 코발스키의 관계도 적어 두었는데요. 이는 뮤지컬 스토리 안에서 루벤과 안느 간의 관계, 관련 사건들이 마리의 연구, 고민들과 연관이 된다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순번은 제가 생각했을 때 스토리를 중심으로 주요 내용의 진행 상황에 따라 나눈 것으로 각 관계가 차지하는 비중이라던가, 중요도의 차이만으로 순서를 배정한 것은 아니니 이점 참고 부탁드려요.

 

1. 마리 퀴리 속 주요 등장인물 간 관계 (1) - 마리 스클로도프스카(마리 퀴리) & 피에르 퀴리

지난 정리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와 피에르 퀴리의 첫 만남에서의 피에르의 대사에서부터 향후 마리의 든든한 지원자가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 마리랑 피에르가 만날 때, 마리에게 피에르가 과학을 왜 하냐고 묻습니다. 마리가 "여자가 과학을 왜 하냐.. 이런 말씀이신가요." 하니까 피에르가 "아뇨, 거기서 '여자만' 빼면 좋겠네요."라고 말합니다. 당시 폴란드 여성이었던 마리 스클로도프스카를 선입견 없이 봐주는 대사라 느꼈습니다. 이후 피에르는 마리가 연구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배우자로서 동료 과학자로서 든든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마리를 응원하고 조력하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실제 여담이지만 당시 과학 아카데미 회원이 아닌 여성 폴란드인 과학자인 퀴리는 노벨상을 타지 못할 예정이었는데 남편 피에르 퀴리의 끊임없는 탄원서를 올린 까닭으로 공동수상이 가능했다고 해요.

피에르 퀴리 "당신은 과학을 왜 하십니까?"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 "궁금하니까. 궁금한 걸 참을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그걸 과학이라 부르고 실험이라 부르더군요. 그걸 하고 있을 땐 내가 누구인지 중요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과학을 합니다."

피에르 퀴리 "이거 위험해!" 라고 말하지만 결국 같이 라듐에 손상된 인체 조직 샘플 채취에 함께하는 피에르 퀴리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피에르 퀴리는 힘들고 어려운 연구의 순간마다 함께 연구하고 도와주고 스스로 나서 주는 등 동역자로의 역할을 한없이 다합니다. 그리고 죽음의 순간에서 조차 마리에게 큰 사랑과 희생과 베풂을 선물합니다.

 

사실 피에르 퀴리가 역사적으로 봤을 때, 마리 퀴리에 뒤지지 않는 뛰어난 과학자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독학으로 그 많은 공부를 해내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을 보면 실제로 엄청난 천재인것입니다. 하지만 공연과 스토리를 이어나가야 하는 뮤지컬이라는 특성상 그리고 타이틀 롤이 마리 퀴리인 만큼 조력자이자 동료 과학자로서의 롤에 좀 더 충실하게 그려낸 느낌입니다. 공연을 통해 전달되는 피에르 퀴리 캐릭터의 따스함이 인상적입니다.

 

2. 마리 퀴리 속 주요 등장인물 간 관계 (2) - 마리 스클로도프스카(마리 퀴리) & 루벤 뒤퐁

루벤 뒤퐁은 마리의 연구에 필요한 재료와 비용을 조건 없이 지원해주고 지지하는 관계로 시작됩니다. 이런 지원 끝에 마리 퀴리는 연구를 끊임없이 해나가며 라듐을 찾아내고 그러한 라듐을 이용한 공장의 대표가 되는 인물이 루벤 뒤퐁입니다.

 

마리는 라듐의 방사선 치료로 환자를 고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접근하게 되고 '끝까지 가보겠다고' 말하며 루벤 뒤퐁과 손을 잡고 더욱 충분한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하게 됩니다. 마리는 실험을 거듭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라듐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에 힘을 씁니다. 하지만 실험을 거듭하면서 라듐의 가능성뿐 아니라 위해성이 밝혀져가고 마리는 이러한 위해성을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라듐의 위해성 또한 발견한 과학적 사실이기에 이에 입각해 마리는 사람들에게 위해한 라듐 공장을 우선 멈춰야 한다고 루벤 뒤퐁에게 말합니다..

여기서 루벤 뒤퐁은 지원해주었던 치료하고 있던 환자를 보여주며 함께 "끝까지 해보기로 하지 않았냐.", "약속, 유효한지 물었다."며 마리를 압박합니다.

 

루벤 뒤퐁은 마리에게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는 한 개인의 양심 또는 신념과 더불어 그리고 과학자로서 승부욕을 자극하는 인물이란 생각이 들었씁니다. 이러한 협박에 화가 난 마리가 모든 임상실험을 그만두겠다고 하니까 원하는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회유하며 임상 실험 강도를 높이자고 합니다. 이는 마리 퀴리를 병원에 가두어 연구하게 하여 공장 가동을 멈춘 척 하지만 실제론 멈추지 않고 가동하려는 다른 속내였습니다.

 

루벤 뒤퐁은 과학자를 밀어주는 신념 있는 기업가이나 이익을 끝없이 따지고 위대한 발견에 함께 이름을 남기고 싶어 하는 명예욕이 가득한 그런 입체적인 인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편적으로 악역이라고 표현하기에 곳곳에서 해석의 여지가 다양한 곳이 많은 역할입니다. 사실 좀 더 봐봐야 더 깊은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한 인물이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루벤 뒤퐁의 조치로 병원에 갇혀 연구하는 마리와 안느 코발스키가 연락이 닿지 않게 되고 점차 멈추지 않는 라듐 공장에서 죽어나가는 동료들의 의문사에 대해 안느가 탑에 올라가 알리게 되기까지로 이야기가 이어지게 됩니다.

 

3. 마리 퀴리 속 주요 등장인물 간 관계 (3) - 마리 스클로도프스카(마리 퀴리) & 안느 코발스키

마리 스클로도프스카와 안느 코발스키는 당시 시대에 억압받는 폴란드인이자 여성으로서의 곤한 삶 안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크게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어주며 친구가 됩니다. 안느는 마리 퀴리와 함께, 그 시대의 여성으로서의 삶의 같은 결을 보여주는 배역입니다. 마리는 굉장히 다음 정리 포스팅 3편에서 살펴보겠지만 사회와 환경에서 차별을 겪으며 지내온 과학자의 삶을 살아냅니다. 이렇듯 그 시대에 여성 과학자로서 억압받는 삶을 살아낸 과학자 마리 퀴리의 삶을 보여주듯이 안느 코발스키의 삶 또한 마리의 삶과 평행선처럼 그려져 나갑니다. 억압받는 폴란드 여성이자 평범한 여성 공장 직공으로서의 삶을 사는 안느 코발스키를 볼 수 있습니다. 안느는 극 안에서의 역할이 굉장히 영민하고 부당하고 의심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입니다. 마리 퀴리에게 주는 영향과 존재감이 크게 배치되어 있는 배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의심과 자신의 의견의 소리를 낼 줄 아는 안느 코발스키였기에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에게도 영감과 짙은 우정의 관계로서 그 서사를 쌓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루펜 뒤퐁의 계략으로 안느는 마리와 연락이 닿지 않고 오해하게 되며 안느는 탑에 올라가 자신 또한 라듐 공장의 다른 사람들처럼 의문의 죽음을 겪게 되면 부검해달라고 외치게 됩니다. 이에 마리가 올라가서 자신의 꿈을 응원해주었던 안느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약속하게 됩니다.

 

4. 마리 퀴리 속 주요 등장인물 간 관계 (4) - 루벤 뒤퐁 & 안느 코발스키의 관계

안느 코발스키는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의 추천으로 루벤 뒤퐁의 라듐 공장에 들어가게 됩니다. 동료들의 의문의 죽음 앞에 안느는 의구심을 품고, 공장 대표 루벤 뒤퐁에게 묻습니다. 공장 식구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많은 수당을 주고 죽음에 대우해주는 착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마리 추천으로 들어왔죠라고 은근한 압박과 더불어 열심히 연구하고 있는 마리에게 이런 의심의 이야기들을 말할 수 있겠냐고 찌르는 말을 합니다.

 

진실을 은폐하려는 이러한 루벤 뒤퐁의 압박과 행동이 결국 안느 코발스키가 탑에 올라가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기폭제가 되게 되고 이는 마리 퀴리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사건이 되게 됩니다.

 

이렇게 관계마다 하나하나 세세히 살펴보면서 참 뮤지컬 마리퀴리는 정리해보면 할수록 더욱 기억에 남기고 싶은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도 각종 정보들로 알차게 적어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