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선 지난 tvN 더블캐스팅의 무대들에서 기억에 남았던 배우, (무대가 기억에 남아 커버곡까지 올려버렸다는... 하하) 변희상 배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일본 극단 '사계'에서 활동했었다는 변희상 배우의 출연 작품 등 프로필을 살펴보겠습니다. tvN 더블캐스팅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변희상 배우의 자기 PR 30초 소개 영상을 참고하여 소개를 시작하겠습니다.
변희상 배우가 자신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었습니다. 변화를 추구하는 희망이 가득한 상상 그 이상의 남자로 찾아뵙겠습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조화롭게 시를 잘 지어서 포부를 밝혔습니다. '오~'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순간이지만 간결하고 문장력 있게 자신을 어필한 것 같은 삼행시였습니다.
자기 PR 30초 영상 동안에는 차분하게 자신의 소개를 이어나갔습니다. 2013년에 뮤지컬로 정식 데뷔한 변희상 배우는 그 이후 활동을 하다가 3년 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일본에 있는 극단 '사계'에 도전하고 합격하여 계속 일본 활동을 해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더블캐스팅을 위해 일본 활동을 모두 정리하고 한국에 왔다고 합니다. 모든 걸 정리하고 돌아온 만큼 몸을 불사르며 열심히 하겠다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진중하게 자신의 발자취를 30초 안에 담아 설명하는 모습에서 차분하지만 중심 잡는 모습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변희상 배우가 2화에 나왔을 때, 다른 앙상블 출신 배우들과 다르게 색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던 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앞서 설명드렸지만 일본 '극단' 사계에서 활동을 했음이 나왔었습니다. 특별한 경력이 없으면 '배우 생활이 쉽지 않겠다'라고 생각하던 차에 극단 '사계' 오디션 공고를 보게 되어 '외국에서 새로운 경력을 쌓으면 뭔가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여 지원을 했는데 합격해서 일본 활동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변희상 배우가 짧게 소개한 극단 '사계'의 특징으로는 1)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극단 2) 소속 배우 수 500~600명으로 거의 일본의 '공연 대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배우들이 금전적으로 편하게, 힘들어하지 않게 '무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라는 모토로 일본 각지의 '사계' 전용 극장이 있어 상설공연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공연이 쉬지 않고 돌아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배우들이 작품 활동을 쉬는 경우가 없다고 합니다. '사계'는 '배우'로서 일할 수 있는 최고의 곳으로 보통은 배우가 갖기 힘든 안정이 보장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모두 정리하고, 즉 일본 극단 사계를 탈퇴하고 왔다고 해서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tvN 더블캐스팅 2화 변희상 배우가 최종 예심을 본 그 날은 바로 일본에서 귀국하고 바로 다음날이었다고 했습니다. 그 결단과 강단에 놀랐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자신은 '한국 배우'이기에 모국어로 한국에서 꿈을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합니다. 한국에선 변희상 배우가 활동했던 일본 극단 '사계'와 다르게 작품에 들어가도 그다음 작품이 보장되는 게 아니기에(다음 오디션은 어떨까, 오디션 일정이 나와 맞을까 등) '정말 말 그대로 현실적으로 큰 결단을 한 거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일어나기에, 뭐라도 해보기 위해 큰 결심하고 다 정리하고 왔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굉장히 꽤나 큰 뭉클한 마음을 주었습니다. (나름 보다가 혼자 글썽글썽했습니다. )
최종 예심 솔로 무대에서 변희상 배우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대표 넘버 '너의 꿈속에서'를 불렀습니다. 이 넘버는 친구를 대신해 누명을 쓴 '앙리'가 사형을 앞두고 부르는 곡입니다. 뮤지컬 팬들 사이에선 한지상 멘토의 대표 넘버로도 통합니다. (물론 저는 한지상 배우 버전뿐 아니라 카이 배우, 박은태 배우 등 다양한 버전을 좋아합니다.)
사실 변희상 배우가 소화한 이 넘버는 되게 잘 불렀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이지나 멘토 말대로 발성이 일본 느낌으로 '눌려있다? 납작하고 울림이 없다?' 등의 느낌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좋아하는 넘버이기도 하고 변희상 배우가 한음 한음 정확하고 정성스레 부르고 최선을 다하는 게 느껴져서인지 더블캐스팅 2화를 다 보고 났을 때 변희상 배우가 부른 넘버를 계속 흥얼거리게 되었습니다. 멘토들이 다음에 발성을 바꾸어 돌아올 무대가 궁금하다며 변희상 배우를 통과시켰을 때 저도 함께 궁금한 마음이 들었고 한편으로 통과해서 다음에 한 번 더 볼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일본 모두 다 정리하고 왔는데라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에 2주 후, 더블캐스팅 4화에서 이무현 배우와 함께 듀엣미션으로 선보인 물랑루즈 Come What May로 심사위원들과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랑루즈의 Come What May란 넘버는 저번 포스팅에서도 설명드렸지만, 가난한 시인과 화려한 세계의 뮤지컬 가수,
두 남녀의 '어떠한 역경이 온다 하여도 사랑하겠다'라고 말하는 이야기를 그린 넘버입니다. 남자 두 명이서 부르도록 약간의 편곡을 가미해서 소화했습니다.
변희상 배우는 발성을 고쳐나가기 위해 집게로 코를 막고 노래를 부르고, 웬만하면 집에서도 집게를 끼고 생활할 정도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수많은 연습을 한 변희상 배우는 변화된 발성으로 듀엣 넘버를 훌륭히 소화했습니다.
Come What May하고 부르는데 예전 같으면 눌려서 나올 것 같은 소리가 둥글한 느낌으로 소리가 나왔습니다. 대부분 화음에서 아래 음을 담당했는데 예전 같으면 낮은음들을 그냥 쭉 납작히 뽑아내듯이 소리 낼 수 있었을텐데 발성을 열심히 고쳐서 그런지 둥글지만 눌리지 않은 느낌으로 화음을 내어 감싸주고 받쳐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음정들이 되게 듣기 좋게 쌓였다고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지나 멘토도 한 달 만에 많이 변했다고 칭찬할 만큼, 발성을 열심히 바꿔 좋은 무대로 돌아와서 보기 좋았습니다.
이번 듀엣 미션에서 파트너였던 이무현 배우와 박빙이었으나 안타깝게 탈락했지만 추가합격으로 다음 라운드에서도 변희상 배우를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좋은 배우 둘 다 다음 편에서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듀엣 미션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무현 배우가 연습실 조명을 핀조명처럼 바꾸자 변희상 배우도 이를 따라 하며 팀이니까 같이해야지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엉뚱하지만 긍정적이고 해맑은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무대에 대한 각오를 말할 때에도 와중에 곰곰이 고민하면서 의견을 내는 모습도 참 선한 느낌을 준다고 느꼈습니다.
이렇게 소개드리는 변희상 배우는 1988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33세가 되었습니다. 단국대학교 뮤지컬 전공 출신으로 출연 작품들을 살펴보니 일본 가기 전에도 꽤 열심히 활동했었습니다. <2013 두 도시 이야기>, <2013 명성황후-대구>, <2014 마리 앙투아네트>, <2014 마리 앙투아네트-대전>의 앙상블, <2014 드라큘라>의 잭, <2015 유린타운>의 빌리보이빌과 사업가2, <2016 까사 발렌티나>의 조지/발렌티나 역으로 참여하였습니다.
뮤지컬 유린타운 작품은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인데, 보니까 작품 활동 이력에 있어서 놀랐습니다. 제가 봤었던 배우라며 괜히 반갑기도 하고 응원하는 마음이 더 들곤 했습니다. (어쩐지 처음 봤을 때 친숙하고 낯익은 느낌이습니다. 이렇게 뒤늦게 알아차린게 웃기기도 했습니다.) 이에 더하여 일본 극단 '사계' 활동까지 생각해보면 꽤 긴 시간 다양하게 무대에 섰던 경력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노력하고 더 노련하게 각 무대들을 준비해나가겠구나 싶었습니다.
큰 결심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변희상 배우의 앞으로 승승장구하는 날들에 응원하는 마음을 담으며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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