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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음악 관련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 중계 정보글 3편 캐스팅 배우 후기, 리뷰

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 이어 이번엔 뮤지컬 <마리퀴리> 공연 중계에 나왔던 배우들에 대한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모두가 이미 소문대로 참 잘해주었지만 그 정보글을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1. 정인지 배우가 연기하는 '마리 퀴리',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저는 뮤지컬 마리퀴리를 한 번 직접 봤었습니다. 그때는 김소향 마리 스클로도스프카인 소향 마리 퀴리로만 봤었어서 이번 중계에서 정인지 배우의 마리 퀴리가 굉장히 궁금했었습니다. 저는 정인지 배우를 몇 년 전 연극 '보도지침'에서만 만나봤어서 연극으로만 만나본 정인지 배우의 뮤지컬 출연과 넘버의 소화가 궁금했습니다. 김소향 배우가 불렀던 마리 퀴리의 넘버들이 워낙 성대가 튼튼해야지만 부를 수 있다고 느껴서 과연 잘 소화해줄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역시 마리 퀴리 역할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너무 잘하셨습니다. 게다가 진지한 연기만 봤었던 저는 정인지 배우가 다른 연기를 하는 게 상상이 안 갔었는데 마리로서 안느 또는 피에르 등과의 주고받는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운 호흡이어서 많은 관객들과 팬분들이 정인지 배우를 믿보배라 얘기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날의 캐스팅과 동일했던 뮤지걸 '마리퀴리'의 '그댄 내게 별' 넘버 프레스콜 정인지 배우 포커스 영상을 봤었습니다. 정인지 배우의 감동적인 넘버와 대사 소화에 또 한번 감동했습니다.

 

2. 임별 배우가 연기하는 '피에르 퀴리'

이번에 임별이라는 배우를 마리퀴리를 통해 처음 봤습니다. 저는 임별 배우가 90년생 배우임에 놀랐습니다. 양승리 배우와 크게 나이가 다르지 않아 보였는데 물론 그렇다고 엄청 늙어 보였다는 건 아니지만 생각보단 젊은 나이에 놀라기도 했고 앞으로 배우로서 다양한 배역을 맡을 수 있는 젊음과 다채로움을 갖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임별 배우는 중저음 보이스가 굉장한 매력입니다. 베이스로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웅장함과 그 낮은 음역대에서 줄 수 있는 큰 울림을 구사하는 표현력과 가창력을 보여줍니다. 요즘 테너와 바리톤의 배우들이 많다고 느꼈는데 그것이 문제가 되진 않지만 베이스인 임별 배우는 그 가운데에서 차별화된 매력을 선 보일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게다가 피지컬도 큰 키를 지니신 듯 했습니다. 그래서 대극장 뮤지컬에서도 잘 어울리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시츠프로브 영상을 찾아보실 수 있을텐데요. 한 번 감상해보시면 그 울림을 구사하는 톤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한 가지 굉장히 놀란 점은 굵은 목소리와 울림 있는 목소리로 넘버 소화에 깔려있는 마리 퀴리를 굉장한 애정과 사랑으로 대하며 신뢰로 감싸고 도와주는 섬세한 연기를 잘 보여준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렇게 멜로 느낌도 내면서도 전체적으로 마리퀴리에 집중하는 극을 해치지 않고 녹아들어 세세히 연기하는 느낌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과학을 왜 하냐고 물으며 마리를 지지하는 모습과 연구 성과를 부인과 함께 인정받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애정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구 성과가 잘 얻어지지 않을 때 힘들어하는 마리 퀴리를 공감하고 힘이 되어주고 죽는 순간까지도 마리에게 큰 의지가 되어주었던 그 피에르 퀴리를 임별 배우가 정말 잘 표현해주어서 엄청 보석 같은 배우를 발견했다 싶었습니다.

 

3. 김히어라 배우가 연기하는 '안느 코발스키'

실제 공연에서 본 김히어라 배우를 영상으로도 또 만나게 되니 좀 더 자세하게 그 특징을 짚어 볼 수 있었습니다. 김히어라 배우의 연기를 직접 본건 이번 작품이 처음입니다. 짱짱한 소리가 약간 '날것의' 느낌이 있는 배우였습ㄴ다. 힘도 넘치고 강단도 있는 배우로 느껴졌습니다. 다만 좀 정제되어있지 않는 모습이어서 좀 투박하다 느껴졌습니다. 계속 강강 조금더 강강강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으면 더 매력 있고 그 서사가 이해되기 좋겠다 싶은 부분들도 조금씩 있긴 했습니다. 가진 장점이 많은 배우이나 강약 조절이 잘 되거나 기술적으로 조금 더 가꾸어지면 더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양승리 배우가 연기하는 '루벤 뒤퐁'

 

양승리 배우는 프라이드라는 연극에서만 봤었다가 이번에 뮤지컬 통해서 볼 수 있었어 좋았습니다. 제가 직접 보러 간 날의 루벤 뒤퐁의 캐스팅도 양승리 배우였는데 이번 실황 중계에서도 양승리 배우가 루벤 뒤퐁을 연기해습니다..

워낙 마스크가 냉철하고 또렷하고 날카롭게 생기셔서, 기업가, 사장의 이미지를 워낙 잘 소화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지에 맞게 연기 또한 잘하셨습니다. 분명 마리 퀴리와 직공들에게 잘하지만 이면에 숨겨진 의도를 갖고 있는 이중적인 면모를 잘 표현하셔서 극의 긴장감을 잘 불어넣어주셨습니다.

 

이렇게 각 배우의 후기를 통해 매력과 연기를 살펴봤습니다. 이렇게 배우들의 매력과 연기를 돋보이게 한 데에는 뮤지컬 <마리 퀴리>의 주옥같은 대사들이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선 뮤지컬 마리 퀴리에 나오는 주옥같은 대사들을 바탕으로 뮤지컬 마리 퀴리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다음번 포스팅도 알차게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