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너무너무 좋아했고 좋아하며 계속 못 잊고 좋아할 뮤지컬 아이다의 막공인 20.02.23. 저녁 공연이자 부산 공연이 코로나로 인해 취소돼 서울에서의 막공이었던 이 공연이 결국 이번 시즌의 마지막 공연이 되어버렸던 이 날의 아이다 공연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사실 낮에는 창작산실 뮤지컬 봄을 그대에게 공연도 있었다 보니 아이다 막공을 갈까 말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하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아이다의 마지막을 쉬이 보내줄 수 없다하여 많은 걱정과 염려를 품에 안은채 직접 차를 끌어 마지막 공연을 보러 갔다 왔습니다.
1.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R석 객석 2층 4열 30 자리
이 좌석은 진짜 정말 좋습니다. 제가 이전에도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R석 2층 4열 27 자리를 앉았었어서, 좋았었다고 정리글을 남겼었는데요. 그때와 마찬가지로 또 앉아보니.. 칭찬할 점이 많은 자리입니다. 너무 멀지도 않고, 딱 한눈에 모든 장면이 편안한 시야로 들어오고 배우들의 표정도 볼 수 있습니다. (양쪽 교정시력으로 0.9 정도로 봤을 때의 느낌입니다.) 그리고 좌석 등급 R석의 시작 줄이다 보니 가성비가 정말 좋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VIP석이면서 2층인 것을 선호하지 않기도 하고 특히, 2층 VIP석의 3열이 그 등급에서 마지막 줄이다 보니, 3열은 예매가 많이 되어있지 않아, 4열을 예매하시면, 엄~청난 매진 행렬의 공연이 아닌 이상 비어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날도 원래는 막공이면 보통 때 객석이 모두 차 있었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3열에 거의 사람이 없어서 4열에 앉은 저는 제 앞에는 탁 트인 시야를 보장받을 수 있었습니다. 예매할 때 1층에서 그 가격에 갈 만큼 좋은 좌석이 보이지 않은다면, 2층으로 날아올라 이렇게 R석이나 S석이 시작하는 줄에 앉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아이다와 이전의 인터파크홀을 계속 경험하고 다양한 자리에 앉아보면서 느끼는 점은 음향은 3층이 진짜 좋다는 점입니다. 2층도 나쁘지는 않지만 완전 뻥 뚫리고 짱짱한 음향은 경험하지 못해서 그 점이 약간 아쉽긴 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시야가 트여있고 소리가 안 들리는 것은 아니니까 가성비 좋은 자리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공연 & 배우 정보
뮤지컬 아이다의 마지막 공연, 총 막공 날의 캐스팅은 아이다 역할에 윤공주, 라다메스 역할에 김우형, 암네리스 역할에 아이비, 조세르 역할에 박성환 배우였습니다.
윤공주, 김우형 배우는 역시.. 제가 믿고 보는 배우이자, 믿고 보증할 수 있는 배우 들인 만큼 이날도 마지막 날을 정말 열연으로 장식해주었습니다. 둘이서 부르는 'Elaborate lives'는 세상 절절하고 사랑이 넘쳐서 몰입해서 볼 수 있었고, 나중에 이 곡이 무덤에 갇혀서 reprise로 다시 한번 등장하는데 슬프지만 서로를 사랑하고 죽는 순간까지 함께하는 꽉 찬 러브스토리를 정말 잘 표현해주어 놀랐습니다.
조세르 역할의 박성환 배우 또한 굵직한 목소리로 강단 있는 조세를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해주셨습니다. 'Like father, like son'이란 넘버를 정말 팽팽하게, 그러면서 강약 조절을 정말 잘해주시면서 소화해주셔서 인상 깊었습니다. '계집을 좋아하는 것도 나를 꼭 닮았어.'라는 가사를 전매특허로 진짜 간드러지게 부르셔서 굉장히 재미있었답니다.
아이비 배우는 제가 지킬 앤 하이드에서 루시로도 만났었던 배우입니다. 사실 아이비 배우는 실력 대비 저평가받는 배우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배우입니다.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전향했지만, 초기에는 어땠을지 몰라도 꽤 오랜 기간 뮤지컬에서 활약하고 있고, 오래 해오면서 노하우와 경력이 쌓이고 있어서 그 실력이 날로 늘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아이비 배우가 하는 작품을 볼 때, 가수로서의 아이비의 모습이 많이 묻어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목소리에 있는 자신의 습관이자 가수로서의 습관을 많이 없애고 뮤지컬 배우로서 전달력 있고 힘 있는 목소리로 해내시는 모습에서 그 성장한 모습과 점차 높은 소화력을 보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아이다에서의 암네리스 역시 굉장히 잘 소화하셔서 놀랍게 또 인상 깊게 보기도 했습니다. 우선 'My strongest suit' 넘버 소화를 시원시원하게 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 극강의 고음들을 짱짱하게 정확한 음으로 소화하실 줄은 노래를 잘하는 줄은 가수 시절 때부터 너무 좋아했고 알고 있었지만 또다시 한번 놀랐던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아이다에서 암네리스는 점차 한 나라의 국왕으로 자신의 삶을 세워가고 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기품 있는 공주에서, 점차 한 나라의 통치자로 카리스마를 지니고, 강단 있게 나라를 세워갈 수 있게 성장한 모습을 연기로 정말 잘 표현해 주셔서 굉장히 연기적으로도 설득력이 좋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비 배우도 점차 믿고 보는 배우의 행보를 걷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총막공, 마지막 공연 배우들 무대인사
대체로 뮤지컬에서 총막공, 마지막 공연에는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 뮤지컬 아이다에서도 무대인사가 있었습니다. 이날 마지막 공연이 아니었던 더블 캐스팅 배우들까지 모두 나와서 무대인사에 함께 했습니다. 대표로 라다메스의 김우형 배우가 인사말을 올렸습니다.
요즘 시국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보러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위로가 되어드리고자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관객분들께 위로받았다며 정말 감사하다고 울먹이며 말하는 김우형 배우의 인사말이 참 감동이었습니다.
뮤지컬 아이다는 이제 끝이 났고, 코로나로 인해 부산 공연 또한 취소되어 정말 막을 내렸습니다. 리뉴얼된 아이다로 새로 돌아온다는 소식도 간간히 들리기에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합니다. 장점 많은 이 뮤지컬 아이다를 장점을 그대로 살리고 더욱 발전시켜 다시 돌아오길 바라며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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