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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음악 관련

더블캐스팅 드디어 TOP 12 결정-추가 합격 등

아직 tvN 더블캐스팅 5화 무대를 모두 소개하지도 못했지만 오늘 결선 두 번째 라운드의 두번째 편이었던 tvN 더블캐스팅 6화가 방영되어서 방금 시청을 마치고 후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기대하던 배우들의 무대가 궁금해서 집중해서 보았습니다. 지난 5화를 시청하고 아쉬운 점을 포스팅에 많이 나열했었는데 이번 회차 또한 같은 방식의 같은 라운드의 뒷부분을 보여주는 편이었기에 감상은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추가합격자'를 선정하는 스페셜 멘토 심사위원이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지난번 무대들 보다는 더 몰입감도 좋고 준비를 많이 한 무대들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지난 회차는 대체적으로 넘버만을 소화하고 시연하거나 혹은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 같았던 무대가 대다수였다면 오늘은 뮤지컬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게 연출하거나 연기를 가미하여 보여주는 무대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난 화보다는 더 흥미롭게 보여졌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무대는 권오현 배우, 심수영 배우, 최종선 배우, 김민철 배우, 이무현 배우, 김지훈 배우의 무대였습니다.

 

간단하게 후기를 남겨보면 권오현 배우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 나오는 '옛사랑'이란 넘버를 소화했습니다. 권오현 배우의 목소리는 중저음에 굉장히 가슴을 울리는 장점을 가졌다고 생각했습니다. 넘버와 목소리가 굉장히 조화로워서 좋았습니다. 다만 뒤로 갈수록 목소리가 너무 떨려서 살짝 불안한 감도 없잖아 느껴져서 아쉬움이 조금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감성이 좋은 배우라 앞으로 무대에서 좋은 모습으로 계속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수영 배우의 무대도 기억에 남았는데요. 머리 스타일도 바꾸면서 자신의 이미지의 스팩트럼이 다양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물랑 루주>에 나오는 'Shut up and Dance'란 넘버를 신나게 표현했는데, 무대를 최선을 다해 준비해온 모습이 느껴져서 아직 배우의 역량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은 배우라 생각하였습니다. 최종선 배우는 뮤지컬 <그날들>에 나오는 '나의 노래'란 넘버를 소화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었지만 눈에 들어오진 않았다가 하모니카를 아주 잘 어울리게 가창 사이에 넣어 임팩트를 주어 기억에 남았습니다.

 

김민철 배우는 제가 이번 라운드를 통틀어서 무대를 가장 잘 준비하고 무대를 가장 잘 해낸 배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 나오는 '월하' 배역이 부르는 '애수'란 넘버를 소화했는데 격한 안무와 춤에도 흔들리지 않는 보컬을 선보였고 그 끼를 발산하는 모습이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역에 걸맞는 의상을 준비해온 모습에 더하여 전체적인 무대가 심심하지 않고 다채로워서 그 무대를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김지훈 배우의 무대도 좋았습니다. 뮤지컬 <Movin' out>에 나오는 'She's got a way'란 넘버를 소화했는데 참 표정으로 감정을 잘 전달하는 배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무현 배우의 무대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경연에 유리한 선곡이 아님에도 '이것이 뮤지컬이다.'라고 보여주고 싶어 하는 듯한 무대를 제대로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무현 배우는 뮤지컬 <오, 캐럴!>에 나오는 '광대들의 왕'이라는 넘버를 준비하여 선보였습니다. 핸드 마이크가 아닌 핀 마이크를 사용하여 자유로운 동선 이용하여 연기를 보여주어 기억에 남았습니다. 신나 보이지만 마냥 신나지만 않은 광대의 인생을 무대에 잘 녹여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무나 동선을 넓게 쓰고 누웠다 일어났다 하다 보니, 그리고 핀 마이크의 음향이 좋은 편은 아니다 보니 넘버 소화가 완벽하단 느낌은 아니었지만 역시 '배우'로서 역할을 소화해내는 가능성을 잘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위의 기억에 남았던 무대들은 좋은 심사평만을 얻지는 못하여 최종선 배우와 김지훈 배우를 제외하고 나머지 배우들은 All Casting을 받지 못하고 추가합격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추가합격의 자리는 3자리가 나와서 3명의 배우를 추가 합격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스페셜 멘토 심사위원으로 tvN 더블 캐스팅 최종 우승자의 특전인 주연 자리를 줄 수 있는 뮤지컬 <베르테르>의 제작진이 나와서 굉장히 놀랐는데요. 추가 합격의 혜택은 이무현, 심수영, 정원철 배우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추가 합격을 발표하면서 하는 심사평이 굉장히 공감이 많이 가는 평이었습니다. 김민철 배우가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잘한 배우 중 한 명이라 생각하는데,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고 다른 무대에서라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렇게 추가합격자까지 캐스팅이 끝나 TOP12로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배우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원빈, 김지온, 김지훈, 나현우, 변희상, 심수영, 윤태호, 이무현, 임규형, 정원철, 최재웅, 최종선 배우들이 다음 라운드에 TOP12로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라운드는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이라는 주제 안에서 진행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심사하는 방식을 점수제로 바꾸는 등의 다른 방식을 좀 더 도입해야 형평성, 공정성이 유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점수제로 한다면 1등 탈환의 개념으로 좀 더 몰입감 있게 볼 수도 있으면서 좀 더 공정하다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좀 더 동선을 사용하고 연기, 하나의 장면을 볼 수 있는 무대가 다음 회차에는 나오길 바라보며 이번 리뷰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