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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음악 관련

김재현, 신재희 배우의 주크박스 뮤지컬 미션 곡 서른 즈음에와 올슉업 곡

안녕하세요. 주크박스 뮤지컬로 장르를 정하여 5인의 심사위원All Casting을 받아야지만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었던 본선 2라운드를 보여준 tvN 더블캐스팅 5화를 리뷰하고자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도 지난 포스팅에서와 마찬가지로 경연 무대에 선보여진 넘버를 소개하고, 배우를 소개하고 감상평을 적으려고 합니다.

 

tvN 더블캐스팅 5화의 네 번째 무대로는 뮤지컬 <서른 즈음에>에 나오는 "서른 즈음에"를 김재현 배우가 선보였습니다. 김재현 배우는 지난 본선 라운드에서 추가합격으로 올라온 참가자였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고음과 열창하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서른 즈음에"를 선곡하여 도전하였습니다. 이 넘버는 1994년 발매된 고 김광석의 대표곡으로 박정현 '그 겨울', 성시경 '처음' 등을 작곡한 강승원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강승원 작곡가의 노래를 엮어 만든 뮤지컬 <서른 즈음에>에 수록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다만 뮤지컬 넘버로의 느낌보단 가요로 각인되어있긴 합니다. 김재현 배우는 굉장히 단단한 발성으로 이 곡을 소화했습니다. 담담하고 서정적으로 표현하고자 이 곡을 선곡했다고 했는데 사실 그 무대는 굉장히 열창하고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출한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해석과 표현이 일치하지 않게 느껴져서 다소 저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물론 김재현 배우의 무대가 나쁘진 않았지만 해석을 너무 절절하게 해서 아마 심사위원의 호평은 받지 못하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받지 못했습니다. 담담한 감동을 주기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이지나 연출 심사위원은 굉장히 좋아하는 참가자인데 한숨을 한 열 번 쉰 것 같다며 곡의 감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아쉬운 평가를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보고 캐스팅하려 하였으나 다른 심사위원이 캐스팅하지 않아 김재현 배우추가합격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소 이 부분에서 저는 좀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이지나 심사위원이 다른 심사위원의 캐스팅 불발로 캐스팅에 실패하자 매우 큰 한숨을 쉬었는데 이러한 모습이 자칫 다른 심사위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매우 속상하다며 김재현 배우의 목소리를 좋아한다고 하는 말씀하는 모습에서 누구에게나 호불호는 있고 물론 표현의 자유가 있겠으나 당장 지키고 있는 자리는 심사위원 자리이니까 어느 정도 감정 표현을 절제하고 이후 심사에 영향을 주는 듯한 말은 절제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섯 번째 무대로는 뮤지컬 <올 슉 업>에 나오는 "Love Me Tender + Jailhouse Rock" 넘버를 신재희 배우가 소화하였습니다. 저는 뮤지컬 <올 슉 업>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아주 깊은 내용은 없어도 그저 엘비스 프레슬리의 곡으로 이루어진 뮤지컬 넘버와 안무만으로도 굉장히 신나게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 수 있는 큰 장점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신재희 배우는 5년 동안 길었던 수염까지 깎고 나올 정도로 이미지를 변신해서 등장했습니다. 춤을 맹연습하며 준비하는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Love Me Tender 넘버를 선보일 때 그 중후한 목소리가 넘버와 굉장히 잘 어울려서 좋았습니다.

 

다만 Jailhouse Rock를 소화하는 부분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팝의 빠른 템포를 발음과 노래가 따라가지 못해서 그 그루브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경연이었고 춤과 같은 준비한 부분들을 모두 다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기에 그런지 표정에서 즐기는 느낌이 덜해서 무대에 몰입이 쉽진 않았습니다. 심사위원의 평 또한 장르에 대한 해석과 그 느낌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는 평이었습니다. 마이클 리 심사위원은 세상에 엘비스 같은 사람은 없다며 그럼에도 노력한 신재희 배우에게 응원을 불어넣어줬습니다. 그럼에도 All Casting에는 실패하여 추가합격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마이클 리 심사위원은 신재희 배우의 퇴장을 바라보다, '오랫동안 이런 경험이 없어서... 기회가 없었잖아. 한 번만 시켜줬어도...' 라며, 어쩌면 이들에게는 변화의 기회조차 없었을 수도 있었음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도 이번 포스팅에 이어서 tvN 더블캐스팅 5화의 다른 본선 2라운드 무대들과 넘버들을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